장애인이 창업해 운영하는 기업이 2015년 2700여 개에서 지난해 3490개로 26%가량 늘었다. 올해는 300개가량 증가해 3811개로 집계됐다. 장애인 창업이 활발하다. 지난해 장애인기업활동법 개정으로 공공기관의 장애인기업 제품 구매 비율이 1% 이상으로 의무화되는 등 안정성이 높아지고 창업 지원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3490개 장애인창업기업 경쟁력 높인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내년 장애인기업 확인서 발급을 통한 장애인기업 인증 업무를 기반으로 창업과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센터는 전국 16개 지역에 장애인창업보육실 132곳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이면 입주할 수 있다. 비즈니스공간, 사무기기, 지원정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점포형 창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보증금(1억5000만원 한도)을 지원한다. 창업 이론교육, 특화아이템 기술교육, 전문가 창업멘토링, 창업사업화자금 등도 받을 수 있다.

지원센터는 또 내년 장애인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기업 대표(CEO)를 위한 교육, 시제품 제작 지원, 판로 인증 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도 할 예정이다. 이 중 초기 단계의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은 기술멘토링, 제품 디자인 개발 및 모형 제작비용 등을 지원한다. ‘판로 지원시스템’은 장애인기업에 국내외 입찰 정보를 맞춤으로 제공하고 온라인 제품 전시몰을 운영해 장애인기업의 공공구매 판로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장애인기업 전시몰인 드림365에서는 장애인기업 제품을 지역·제품분류별로 검색할 수 있다. 등록된 장애인기업 제품을 쇼핑몰과 스토어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거나 수출이 유망한 장애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 지원사업’은 글로벌 온라인 홍보관 구축, 해외 구매주문 대응, 무역상담까지 해외온라인 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직접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무역사절단 파견도 진행한다. 송주환 지원센터 고객만족팀장은 “장애인 창업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고용 창출 등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