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자회사를 설립해 504명의 파견·용역근로자를 정규직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산은은 지난 12일 사측과 근로자 대표 및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규직전환협의기구 회의를 열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 의결 안건을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산은은 정부가 내놓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정규직 전환 방식 및 처우개선 방안을 파견·용역 노조 측과 협의해왔다.

산은은 노조 측에 자회사 방식을 통한 정규직화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직접고용을 고수하면서 정규직 전환계획은 1년 넘게 지연돼왔다. 산은 관계자는 “조속한 정규직 전환 이행을 원하는 근로자들의 요구가 적지 않았다”며 “자회사 방식으로도 정규직 전환에 따른 고용안정이 충분히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규직 전환 방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