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사장 중도 사퇴 후 9개월 만에 취임…'낙하산 인사' 논란도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비상경영체제 돌입"
손창완(63) 전 경찰대학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신임 손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공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12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손 사장은 앞서 10일 열린 공사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추천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공식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손 사장은 취임사에서 "공사의 핵심 가치는 국민의 안전과 서비스"라며 "공항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장기간 최고경영자(CEO)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항공기 운항 안전시스템 등을 점검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내려갔다.

15일은 김해공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전북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을 지냈다.

2016년 민주당 안산시 단원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항 운영과는 무관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사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성일환 전 사장은 올해 3월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어 새 사장에 전직 국토교통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설이 돌자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역대 11명의 사장 가운데 공군 출신은 2명, 건설교통부 출신과 공사 내부 승진자는 각각 1명씩이었다.

나머지는 경찰이나 육군 등 공항 업무와 무관한 인사들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