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팬티와 고추냉이(와사비)’는 함께 떠올리기 힘든 조합이다. 고추냉이 성분을 활용한 팬티가 나왔다.

프로골퍼도 입는다는 '와사비 팬티'

백경수 라쉬반 대표는 “프리미엄 팬티 제품군에 고추냉이 성분을 넣었다”고 말했다. 라쉬반은 3차원 특허 설계를 바탕으로 남성 팬티를 생산하는 회사다. 남성의 주요부위를 차갑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을 만든다. 백 대표는 “남성의 주요부위 온도는 남성호르몬 분비와도 직결된다”며 “3차원 구조뿐만 아니라 팬티 소재에도 특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라쉬반은 국내에서 연간 150만 장 이상의 남성 팬티 제품을 판매한다.

팬티에 고추냉이 성분을 넣은 이유를 묻자 그는 초밥에 비유해 설명했다. 백 대표는 “생선회나 초밥을 먹을 때 고추냉이를 곁들이는 이유는 강력한 살균과 살충효과 때문”이라며 “고추냉이 성분이 들어간 팬티는 뛰어난 소취 효과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쉬반은 와사비오일을 마이크로캡슐로 처리해 고급형 팬티 소재를 만든다. 관련 기술로 특허도 받았다.

팬티 소재 섬유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뽑아낸 텐셀(Tencel) 원단을 사용한다. 유칼립투스는 코알라가 유일하게 먹는 식물이다. 백 대표는 “100% 천연 섬유인 텐셀은 나무로 만든 식물성 소재로 면에 비해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며 “친환경적이면서 흡수성도 뛰어난데다 실크보다 부드러운 촉각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면이나 울 소재보다 표면이 매끈해 사타구니 같은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게 장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라쉬반 제품은 골프 선수들이 많이 찾는 속옷으로도 알려졌다. 양용은 선수는 지난 4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때 라쉬반 제품을 착용했다. 긴 슬럼프를 끝내고 18년 만에 우승한 대회였다.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더울 때 필드에 나서면 속옷에 땀이 차고 불편함이 들면서 경기력이 저하되곤 했다”며 “라쉬반 제품을 착용한 뒤 편안함을 느끼면서 샷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