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분석 "非중화권 고객 작년보다 22.5% 증가"
"외국인 관광객 강북서 패션상품, 강남서 명품 산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1천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화장품에 집중됐던 외국인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강북권의 고객들은 'K패션' 소비, 강남권 고객들은 명품소비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 본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은 지난해에는 색조 화장품에 가장 많은 돈을 썼지만, 올해는 스포츠 의류와 스트리트패션 구매에 주력했다.

반면 강남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명품 구매가 가장 많았다.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본점은 한류의 영향으로 K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고,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이 많은 강남점은 구매력 있는 고객들이 많아 명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올해는 일본, 미국, 베트남 등 비(非) 중화권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22.5% 늘어나면서 중화권 못지않은 소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