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업 직접 챙기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지난달 말 미국 출장길에 올라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대형 냉동식품회사인 슈완스컴퍼니를 2조881억원에 인수한 만큼 현지 식품 및 유통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출장으로 알려졌다.

1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LA로 출국해 현지에 머물고 있다. 귀국 날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LA에서 미국 현지 법인과 미국 공장에 들러 미주 사업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 등을 찾아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의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CJ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현장경영 프로그램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의 출장은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제일제당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 임원들이 수시로 LA로 출장을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CJ제일제당의 신현재 대표와 강신호 총괄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회사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계기로 미주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총괄부사장은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 상품인 ‘비비고 만두’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만 올해 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슈완스컴퍼니 본사는 LA에서 거리가 먼 미네소타주에 있어 방문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슈완스컴퍼니의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물류센터 등이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출장 중 몇 곳을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슈완스컴퍼니는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캔자스 켄터키 텍사스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조지아 오클라호마 등 미국 전역에서 R&D센터 5개, 물류센터 10개, 공장 17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