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박성철 신원 회장 등 ‘조세 포탈자’ 30명의 명단을 12일 공개했다. 명단 공개는 2014년 이후 다섯 번째다.

조세 포탈자는 포탈액이 연간 2억원 이상이면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 공개 대상이다. 윤 회장은 차명 주식의 배당·양도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징역 2년6개월(집행유예 3년)형을 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포탈세액은 36억7900만원이다. 박 회장은 양도세와 종합소득세 등을 신고하지 않고 25억700만원을 빼돌려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공개 대상자의 평균 포탈세액은 21억원, 평균 형량은 2년7개월이었다. 업종별로는 무역·도소매업이 13명(43%)으로 가장 많았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해외 금융계좌를 감춰 ‘신고의무 위반자’가 됐다. 그는 2013년 136억원, 2014년 131억원의 해외 자금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