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적자가 4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지난 7일까지 근속 7년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접수한 희망퇴직에서 24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자에게 기존 위로금 외에 특별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1959~1960년생 1000만원, 1961~1963년생 2000만원, 1964~1978년생은 4000만원을 별도로 준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5월 1조4551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전체 인력 1만4000여 명의 30~40%(4200~5600여 명)를 올 연말까지 줄이고, 임금 반납을 통해 9000억원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금까지 3700여 명을 감축한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을 통해 적어도 500명 이상을 더 줄일 계획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