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들이 ‘케이크 전쟁’ 중이다. 케이크 수요가 많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른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연말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 돌입
스타벅스는 최근 크리스마스 케이크 6종을 내놓고 17일까지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인 사이렌오더를 통해 예약 주문한 케이크는 21~25일 사이에 선택한 날짜와 매장에 맞춰 방문하면 수령하는 방식이다. 올해 처음 내놓은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세계적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겐다즈가 스타벅스 전용 케이크로 만들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어린이용 캐릭터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지난 7일 내놓았다. ‘헬로우 미키미니’ ‘꿀단지 푸’ 등의 디즈니 캐릭터가 케이크에 들어갔다. 어린이를 둔 가정을 겨냥한 제품이다. 뚜레쥬르는 디즈니 캐릭터가 입혀진 손난로도 매장에서 함께 팔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왕관(티아라)’을 크리스마스 케이크 콘셉트로 잡았다. 크리스마스 상징인 리스(wreath·화환 모양의 장식품)를 본떠 만든 왕관을 넣은 케이크인 ‘크리스마스 티아라’를 대표 메뉴로 출시했다. 파스쿠찌와 엔제리너스 등도 ‘샤이닝 슈케익’과 ‘메리 초코 케이크’ 등을 내놓고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푸드 SPC삼립 등 식품회사들도 최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식품업계 중 가장 많은 26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연말엔 커피전문점 매출이 1년 중 가장 높은데, 커피와 함께 다이어리와 케이크가 많이 팔리기 때문”이라며 “다이어리를 커피 매장에서 사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처럼 케이크도 커피 매장에서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