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호텔뷔페 예약 '하늘의 별따기'…가격은 최대 40% 올라
각종 모임과 행사로 고객이 몰리면서 앞으로 20여일 남은 12월 중에는 사실상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종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가격도 올라 평상시 가격보다 최대 40%까지 더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 1·2부제로 운영되기도 한다.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는 12월 연말 성수기를 맞아 평균 15∼20%가량 이용 가격이 올랐다.
다만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가격은 같다.
서울신라호텔의 더파크뷰의 경우 현재 12월 점심 예약은 꽉 찼고, 월∼목 평일 저녁에만 소수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매주 금∼일 저녁, 크리스마스를 낀 24∼25일 저녁 자리는 일찌감치 동났다.
가격은 평소보다 최대 40%가량 비싸다.
평상시 더파크뷰의 저녁 이용 가격은 11만3천원(이하 성인 기준)이었는데 12월 중엔 7∼13일은 13만9천원, 14∼31일은 15만9천원이 적용된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역시 12월 주말은 점심·저녁 할 것 없이 예약이 꽉 차 대기만 가능한 상태다.
라세느의 경우 점심보다는 저녁 손님이 많은데, 점심·저녁을 합쳐 월∼수 예약률은 80%, 목·금 예약률은 90%를 각각 넘는다.
평소 11만3천원인 저녁 이용 가격은 12월 13만5천원으로, 크리스마스 저녁엔 15만9천원으로 뛰었다.
더플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는 지난 7일부터 12월 평일 저녁 이용 가격을 9만9천원에서 11만5천원으로 올렸다.
12월 중 주말 점심·저녁 가격은 각각 11만5천원, 22∼25일에는 점심 12만원, 저녁 14만원을 내야 한다.
이처럼 연말에 호텔 뷔페로 예약자가 몰리는 것은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12월 뷔페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가족 단위 이거나 단체 모임인 경우가 많다"며 "평상시에는 일반인들이 호텔을 찾을 일은 많지 않다 보니, 연말을 맞아 소중한 사람을 특별한 장소에 모시려는 뜻에서 호텔로 몰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12월 예약은 대체로 11월 1일부터 받기 시작하는데, 일부 호텔에선 첫날 전화 연결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호텔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12월 모임을 12월에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 보면 된다"며 "호텔들도 이제는 대목이라고 무조건 가격만 올리는 게 아니라, 그에 걸맞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호텔이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칠면조, 랍스터 등 특선메뉴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늘리다 보니 가격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호텔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새로 꾸미고 사진 촬영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뷔페지만 일부 메뉴를 직원이 고객에게 서빙하는 '패스 어라운드(pass around)'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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