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술력으로 수출 83%↑…2년 연속 창사이래 최대 실적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 부회장·사진)는 1983년 설립 이후 한국을 반도체 수출 강국으로 이끈 일등공신 기업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16Kb S램을 시험 생산한 이후 세계 최초·최소·최고속·최저전압의 혁신적인 반도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세계 메모리반도체 2위의 반도체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최고의 메모리 기반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과 연계한 지속경영 추진체계를 수립하고 세부 실행과제를 도출해 실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75% 급증한 30조10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3조7213억원으로 전년보다 319% 뛰었다. 작년 D램 시장점유율은 27.7%로 2위, 낸드 점유율은 11.1%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SK하이닉스의 수출 실적은 286억8959만6898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56억9882만1832달러)보다 8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9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00명 이상을 채용해 일자리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연구개발(R&D)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PC램과 STT-M램, Re램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준비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