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술연구센터(ATC)협회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마이스터고 학생 9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수령자는 역대 최대 인원으로 지급 규모는 총 4600만원이다. 임무현 ATC협회 고문(대주전자재료 회장·맨 왼쪽)이 거제공고 학생 두 명(가운데)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는데도 입학 경쟁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과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고졸 취업’이 과거보다 힘들어지자 특성화고 인기도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70개 특성화고 내년 신입생 일반모집을 마감한 결과 1만5502명 선발에 1만7241명이 지원해 1.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만6172명을 뽑는데 1만806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12 대 1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집 정원을 670명 줄였지만 지원자 감소폭(825명)이 더 커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성화고 입학 경쟁률은 1 대 1을 간신히 넘기고 있지만 상당수 학교들은 모집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은 미달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작년에도 지원자들이 인기 학교·학과에 몰리면서 전체 특성화고의 62.9%인 44개 교가 모집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은 상황을 겪었다. 특성화고 미달 사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6년에는 16개 교, 2015년에는 19개 교, 2015년에는 2개 교의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적었다. 서울교육청은 지원자 미달 학교 추가 모집을 7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특성화고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건 경기 둔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졸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는데다, 대학을 꼭 가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학부모나 교사들이 특성화고 진학을 권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의 한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 중 안전사고로 사망하면서 현장실습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보통 특성화고 학생 취업은 고3 현장실습을 매개로 이뤄지는데 현장실습 기회가 사라지니 취업이 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특성화고 관계자들은 고졸 취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 부족을 인기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 교장은 “이명박 정부 때는 마이스터고 신설을 통해 범정부적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에 적극 나섰는데 현 정부는 상대적으로 고졸 취업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과감한 지원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우수기술연구센터(ATC)협회(회장 이철 에이스기계 대표)는 27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제15회 기술포럼 및 송년모임을 갖는다. 이날 정만기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전 산업부 차관)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연구개발(R&D)혁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아울러 지능형반도체 및 바이오·의약 분야의 주요 이슈와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이날 협회 이선미 과장과 김경란 과장이 협회장 특별공로상을 받는다.ATC협회는 정부의 ATC과제를 수행한 업체들의 기술교류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출범한 단체다. 25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여기엔 ‘3차원 납도포 검사기’ 등을 제조하는 고영테크놀러지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28개나 있다.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게임·소방 분야 명장을 길러내기 위한 국내 첫 마이스터고 두 곳이 2020학년도에 문을 열 전망이다.교육부는 25일 경기글로벌통상고와 강원 영월공업고를 각각 게임·콘텐츠 분야와 소방 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2020학년도부터 해당 분야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게임과 소방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이들 두 곳과 개교를 준비 중인 두 곳을 포함해 전국 마이스터고는 총 51곳에 달한다. 마이스터고 학생은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면제받는다.안양시 달안동에 있는 경기글로벌통상고는 기획력을 갖춘 게임 개발자 육성이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안양시가 산업체 강사 파견, 교재 개발 및 교원 연수 등에 참여한다. 영월군 영흥리에 있는 영월공고는 설계·시공·공사·감리·안전 등 소방 분야의 전문 인재를 길러낼 방침으로, 강원도 소방청 등이 학교 운영을 지원한다.마이스터고는 중등직업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은 매년 9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기업체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5년 시행한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한 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기업체 인사담당자의 향후 마이스터고 졸업생 지속채용 의사는 100점 만점에 89.4점을 기록했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