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7개월 간 판매, 엑센트보다 근소 우위
-동반 부진으로 전략 수정 불가피


르노 소형 해치백 클리오가 지난 5월 국내 출시 이후 같은 달 출시한 현대차 신형 엑센트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 클리오, 흥행 못해도 엑센트는 잡았다


4일 각 사 실적에 따르면 클리오는 5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7개월 동안 3,406대가 판매됐다. 반면 현대차 엑센트는 2019년형 투입 시점인 5월부터 같은 기간 3,144대가 팔려 클리오에 근소하게 뒤졌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클리오 출시에 앞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2018년형 엑센트를 공개했다. 편의품목 개선을 통해 전 트림 가격을 100만원 이상 인상하되 4도어 엔트리 트림은 10만원 내외 변동폭을 통해 상승을 최대한 억제했다. 특히 클리오와 비슷한 5도어(해치백) 디젤의 경우 2,000만원을 넘겼지만 4도어 가솔린은 1,10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웠다.

이와 달리 르노삼성은 1.5ℓ 엔진과 DCT를 조합한 클리오를 1,990만~2,350만원으로 책정, 엑센트 대비 다소 높게 설정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본 트림부터 오토 스탑&스타트, 경사로밀림방지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품목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점을 강조하고 수입차인 만큼 엑센트가 아닌 푸조 208을 경쟁차로 짚은 것. 소형차 시장 규모 자체가 작다는 점에서 수익 전략을 선택했던 셈이다.
르노 클리오, 흥행 못해도 엑센트는 잡았다


하지만 클리오와 엑센트 모두 줄어드는 국내 소형차 시장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다. 르노삼성은 당초 목표로 설정한 월 1,000대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고, 엑센트 역시 전년 대비 20%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제품 모두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이와 관련,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은 "클리오가 엑센트보다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두 제품 모두 소형 SUV로 넘어간 수요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 조정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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