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해외부문 사장이 극비리에 방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이 제동을 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의 당위성을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주장하기 위해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한국을 찾아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했다. 엥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GM의 R&D 법인 분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R&D 법인 분리를 결의하고 신설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GM 2대 주주인 산은이 주주총회 ‘분할계획서 승인 건’ 결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28일 서울고등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분리에 제동이 걸렸다.

박종관/강경민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