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에도 내수 0.3%↓…중국 부진에 해외 6.0%↓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5개사의 11월 판매 합산 실적은 내수와 해외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모두 13만9천86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줄었다.

5개사의 해외 판매는 58만886대로 작년 동월 대비 6.0% 감소해, 내수와 해외 판매 합계는 72만748대로 지난해 11월보다 5.0% 줄었다.

업체별로 상위 4개사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는 4.2% 감소한 40만3천381대, 기아차는 3.8% 감소한 24만7천115대, 한국GM은 9.2% 감소한 3만8천621대, 르노삼성은 27.8% 급감한 1만8천601대를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는 작년 11월보다 8.2% 늘어난 1만3천30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감소하고 소비 심리가 둔화함에 따라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6만4천131대를 팔아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0.4% 증가)에 그쳤고 기아차는 4만8천700대로 0.7% 감소했다.

글로벌 구조조정에 나선 한국GM은 8천294대 판매에 그쳐 작년 동월 대비 19.9% 급감했고 르노삼성은 8천407대로 1.3% 증가율을 보였다.

쌍용차는 17.8% 증가한 1만330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6.0%, 기아차 34.9%, 쌍용차 7.4%, 르노삼성 6.0%, 한국GM 5.9% 등의 순위를 보였다.

해외 판매는 5개사가 모두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완성차 5개사, 11월 판매 내수·해외 모두 감소
현대차는 중국 판매 부진 등에 따라 33만9천250대로 작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고, 기아차도 4.6% 감소한 19만8천415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5.8% 감소한 3만327대, 르노삼성은 41.6% 급감한 1만194대의 저조한 실적을 냈으며 쌍용차 역시 17.4% 감소한 2천700대를 판매했다.

11월 실적 부진이 반영됨에 따라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에 그친 750만5천27대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140만6천680대로 개소세 인하가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해외 판매는 609만8천347대로 작년 동기 대비 0.7% 증가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 누적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만 소폭 성장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는 등 3개사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9% 증가한 417만6천462대, 기아차는 2.1% 증가한 257만1천17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42만447대로 12.2%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16.4% 급감한 20만9천12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2만7천818대로 1.3%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