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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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는 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배경은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한미 금리 차가 꼽힌다. 가계 빚이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부동산 가격과도 영향을 주고 받는다. 미국 금리 인상이 계속되며 지난 3월 한미 금리가 역전됐다. 점차 폭이 확대돼 곧 1%가 넘을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시장금리도 오름세다. 2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1.2bp(1bp=0.01%p) 오른 연 1.920%로 장을 마쳤다.

금통위원들은 금융안정을 유념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이미 2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냈다. 저금리 부작용을 손봐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은은 꼭 1년 전인 작년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6년 5개월 만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었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엔 금리를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성장 눈높이가 낮아지고 경기가 꺾였다는 진단이 나오는 탓이다. 경기 측면에서 보면 이번 금리 인상만으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자 부담이 늘면 소비가 줄고, 경기가 더 침체되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시각이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동결하다가 내후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