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효과 감소·금리인상·무역전쟁 등에 4분기부터 둔화 전망
美 3분기 경제성장률 3.5%…속보치와 동일·전분기 4.2%대비↓
미국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3.5%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5%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잠정치로서 지난달 26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며, 블룸버그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향후 확정치를 통해 수정될 수 있다.

3분기 성장률은 2014년 3분기(4.9%)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분기의 4.2%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증가율은 당초 4.0%에서 3.6%로 낮아졌다.

수출도 4.4% 줄었다.

그러나 기업투자와 재고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기업투자 증가율은 당초 0.8%에서 2.5%로, 재고도 2.07%에서 2.27%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의 기업실적 전망도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면서 세후 기업 이익이 전 분기보다 3.3%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4% 증가했다.

올해 GDP 증가율이 상반기 3.2%에 이어 3분기에도 3%대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내건 연간 3% 성장 달성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GDP 성장률이 4분기부터 더 둔화하고, 내년에는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효과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도 큰 위협요소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4분기 2.5%, 내년 1분기 2.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2.5%에 이어 내년 2분기 2.2%, 3분기 1.8%, 4분기 1.6%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점진적 인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올해 들어 4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인상했으며 당시 12월에 1차례, 내년 3차례, 2020년 1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