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레가툼연구소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번영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은 35위에 올랐다. 레가툼연구소는 2007년부터 경제, 공공행정, 교육, 안전, 자연환경 등의 항목을 평가해 세계 번영지수를 내놓고 있다. 올해는 전세계 14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국은 전체 9개 항목 중 교육 분야 순위가 17위로 가장 높았다. 교육은 교육기회 접근성, 교육의 질, 인적자본 수준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보건 시스템과 질병 위험 요인 등을 평가하는 건강 항목에서도 19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기본권과 사회적 관용 등을 평가하는 개인 자유 항목은 75위, 사회적 규범과 시민참여 수준 등을 평가하는 사회적 자본 항목은 78위로 전체 조사 대상국 중 중위권에 그쳤다. 기업 인프라, 투자자 보호, 노동시장 유연성 등 기업 환경 항목에선 32위로 평가받았다.

전체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국가안보·생활안전 부문에서 1위로 평가된 것을 비롯해 9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10위 안에 들어갔다. 뉴질랜드가 2위, 핀란드 스위스 덴마크가 3~5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싱가포르의 순위가 21위로 가장 높았다. 홍콩은 22위, 일본은 23위로 조사됐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