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여파 지속
반도체 성장세 꺾일 것"
김영주 무역협회장 "통상 악화로 내년 수출 증가세 둔화될 것"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28일 “내년은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 안 좋을 것 같다”며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내년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내년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그는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단가 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은 올해 30%대에서 5%로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는 세단 수요 감소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이 올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올해보다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품목으로 디스플레이(-2.2%), 무선통신기기(-3.2%) 등이 꼽혔다. 특히 내년 가전 수출은 올해보다 2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이 늘고 미국의 수입 규제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내년 전체 수출은 3% 증가한 6250억달러, 수입은 3.7% 늘어난 5570억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5.8% 증가한 607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 규모 순위는 세계 6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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