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이 면세 업계 최초로 자체 쇼핑 어플리케이션 내 인공지능(AI) 활용한 음성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단순한 키워드 위주의 음성 명령에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표현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8일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신세계인터넷면세점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어 서비스를 1차 오픈 한 뒤 연내 내국인 고객 대상의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텐센트가 공개한 '2017년 위챗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음성 메시지 발송 건수는 61억 건에 이를 정도로, 중국인들은 음성 이용률은 상당하다. 실제로 명동 거리에서 무전기를 사용하듯 음성 메시지를 주고 받는 중국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음성 검색 서비스 도입으로 중국인 고객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 검색이 활성화된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우선 테스트 오픈 해, 화장품 색상 등의 취향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중국몰을 통해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가 축적되면 내년 1분기에는 취향 검색 카테고리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몰의 음성 검색 서비스를 론칭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각종 안내 서비스까지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의 취향, 생활패턴 등 각종 정보량이 충분히 누적되고 AI가 자체 학습을 통해 정교해지면 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쇼핑 정보 외 국내 주요 관광 정보까지 포함하여 폭넓은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신세계면세점의 음성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 마이셀럽스(대표 신지현)와의 협업을 통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이셀럽스는 자체 인공지능 솔루션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자체 서비스인 음성기반 취향 포털 ‘말해’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았다. 단순 키워드 매칭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이 대화의 맥락을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키토크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가 말한 표현 간의 연관도, 여러 정황과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보를 검색하기 때문에 특히 데이터 결과의 정확도가 높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음성 검색 서비스는 내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대폭 높이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국내 관광 정보까지 제공하는 음성 포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잠재적 가능성이 충분한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동반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