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백만달러원탁회의(MDRT) 회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MDRT 회원 자격은 설계사의 ‘명예의 전당’으로 여겨진다.

고능률 보험설계사 'MDRT', 메트라이프생명 최다
25일 한국MDRT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에 속한 MDRT는 현재 1841명으로, 전년 말(1900명)보다 59명 감소했다.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는 전 세계 70여 개국 6만4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 재무설계사 모임이다. MDRT의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75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 또는 연간 1억8800만원 이상의 보험료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올해 회원 수가 줄어든 건 생보업계 수입보험료 감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별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많은 446명의 MDRT 회원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397명), 푸르덴셜생명(300명), 교보생명(214명), AIA생명(174명) 순이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MDRT를 장려하는 문화가 회사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MDRT 회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내에 설계사 중심의 자체적인 MDRT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MDRT 문화를 적극 전파하고 있다. 또한 신입 설계사들의 MDRT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MDRT 페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DRT 회원인 설계사가 멘토가 돼 비회원인 설계사가 MDRT 자격을 달성할 수 있도록 1년간 자문해주고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입 설계사가 2년 이내에 MDRT 자격을 달성할 땐 회사에서 축하금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트라이프그룹 차원에서 MDRT 미국 본부와 3년간 후원 계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 지원, 영업 및 마케팅 역량 개발을 위한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혜택을 전 세계 메트라이프 설계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성환 메트라이프생명 CA채널 전무는 “MDRT는 재무설계사라면 누구나 목표로 해야 하는 기준”이라며 “고객 만족을 위한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많은 MDRT 회원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트라이프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한 독립법인대리점(GA)인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도 56명의 MDRT 회원을 배출해 GA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MDRT 문화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결과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