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방안 시행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장경호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겸 우리카드 노조위원장은 “이번 개편방안은 연간 1조9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카드업계 손실을 유발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 여파로 카드산업 종사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카드사의 리스크 대처 능력을 감소시켜, 소규모 가계신용 위기가 발생할 경우 2003년 카드 대란과 같은 대형 위기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에 소속된 신한·KB국민·비씨·롯데·우리·하나카드 노조는 이날 시위를 시작으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 의장은 “카드사 노조와 소상공인 단체의 제안에도 정면 배치되는 방안”이라며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마트협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마트협회 측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수용 가능한 수준의 인하 방안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는 26일 당정협의를 열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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