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께 취임 후 첫 임원 인사…2개월 앞당겨 시행

최대한 빨리 전열 정비해
美 보호무역주의 대책 마련

가치경영센터 등 핵심부문
조직개편 가능성 '솔솔'
신성장부문 사장 '외부 수혈'

계열사 수장들 거취 주목
포스코(227,000 +0.22%)그룹이 다음달 중순께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 통상 2월에 임원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오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가량 앞당기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전열을 정비해 조선·자동차 등 연관 산업 부진과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큰 폭의 경영진 교체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속도전'…포스코 경영진 대폭 교체되나

임원 현장 배치 가능성 커

2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달 초부터 임원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매년 12월 중순 이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장급인 신성장 부문장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가치경영센터와 철강 등 핵심 부문도 조직개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를 통해 “2030년엔 철강과 비철강이 각각 40%, 나머지는 신성장 부문이 그룹 수익의 20%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배터리) 등 신성장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최 회장 전략을 뒷받침할 외부 인재 수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임원의 상당수를 현장 프로젝트를 맡는 전문 임원으로 발령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서울 근무자 1500여 명 가운데 일정 인원을 포항·광양제철소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이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포항·광양제철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포스코 내 ‘성골’로 꼽힌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중국과 태국 공장에서 일하는 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로 통한다.

핵심 사업인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장 사장은 지난 8월 조직개편에서 기존 철강 1, 2부문을 통합한 철강부문장(철강생산본부장 겸임)에 임명됐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과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크지만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유성 부사장(기술투자본부장)과 정탁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원 인사는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중선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사장은 최 회장 취임 이후 100대 개혁 과제 등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계열사도 교체 바람 불까

포스코대우(18,250 -1.62%)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관심거리다. 당초 권오준 전 회장이 올 2월 인사를 한 탓에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세대교(6,180 +0.98%)체 바람이 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포스코대우는 전통 상사맨인 김영상 사장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취임 4년차를 맞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2.2년으로, KT(26,900 -0.19%)(2.1년)와 함께 가장 짧은 편에 속한다. 두 회사 모두 민영화가 끝났지만 대주주가 없는 탓에 정치적 외풍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보형/박상용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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