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대거 사라질 전망이다. 또 겨울철 스키장, 여름철 워터파크 등에서 할인받는 기회도 없어지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본지 11월8일자 A16면 참조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는 26일 당정협의를 열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번 방안에서 정해질 가맹점 수수료 인하 규모는 연간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상당액은 카드사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 감축으로 마련된다. 일회성 마케팅 비용은 주로 무이자 할부, 할인 등에 쓰인다.

카드사들은 내년 초부터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3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대형마트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겐 최대 12개월까지 할부를 무이자로 제공했다. 또 휴가철 워터파크, 스키장, 호텔 이용권 할인 혜택 등도 사라지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또 졸업이나 입학철에 전자제품을 살 때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더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적어도 대형마트 5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없어질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혜택 상당수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결국 소비자 혜택의 축소로 귀결될 것”이라며 “소비자들 불만이 커질텐데 정부가 이를 어떻게 감당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