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체 귀뚜라미보일러 모델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제공
보일러 업체 귀뚜라미보일러 모델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제공
보일러업체 귀뚜라미보일러는 보일러에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을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하고 예약 난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다. 보일러가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난방을 제공하기도 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는 20년 연속 한국산업브랜드파워(K-BPI)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객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작동

귀뚜라미는 2015년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5’에서 IoT 기술을 처음 선보인 이후 다양한 원격 제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IoT 기술을 적용한 귀뚜라미보일러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원을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하고 예약 난방도 할 수 있다.

스마트 학습 기능도 적용했다. 보일러가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온도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설정한 온도와 각종 기능, 실외 온도 데이터 등을 시간대별로 수집해 생활 패턴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주간 온도 스케줄, 기상·취침 모드, 외출 모드, 목욕 모드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 최적화한 난방 환경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일러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확한 맞춤형 설정을 제공한다.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자가 진단해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이용자는 알림 버튼을 눌러 사후관리서비스(AS)를 신청할 수 있다. 자동으로 보일러 상태를 지역 서비스 기사에게 접수,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귀뚜라미보일러 이용자도 IoT 기능을 쓸 수 있다. 보일러를 교체할 필요 없이 귀뚜라미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설치하면 된다. 실내온도 조절기 한 대에 최대 네 대의 스마트 기기를 연동할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스스로 가동 멈춰

IoT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귀뚜라미보일러 제품으론 ‘거꾸로 IoT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인-에코 가스보일러’가 있다.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저탕식 보일러와 콘덴싱 보일러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작고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내장형 온수탱크를 활용해 풍부한 난방수와 생활온수를 공급하는 저탕식 보일러와 두 개의 열교환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콘덴싱 보일러의 강점을 모두 갖췄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열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는 귀뚜라미만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1차(현열) 열교환기를 통해 풍부한 온수를 제공하는 저탕식 보일러 장점은 살리고 부피와 무게는 줄였다”고 말했다. 또 “최고급 스테인리스 주름관을 적용한 2차(잠열) 열교환기를 추가, 배기가스와 함께 버려지는 열을 난방과 온수를 만드는 데 재활용하는 콘덴싱 기술로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 배출도 최소화해 국내 저녹스 기준 1등급도 달성했다.

신제품 ‘거꾸로 인-에코 가스보일러’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거꾸로 인’ 제품에 특수 설계한 연소장치를 장착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가스보일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친환경 보일러인 콘덴싱보일러보다 20만원 정도 싸다. 응축수 배출을 위한 별도의 배관이 필요 없어 설치도 간편하다. 또 귀뚜라미만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열효율과 온수 공급능력은 높이고 부피와 무게는 줄였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년 전부터 가정용 가스보일러에 지진 감지 시스템을 적용, 발전시켜왔다. 가스 누출 탐지기와 지진 감지기로 구성된 지진 감지 시스템은 가스 누설이나 지진 등으로 인한 강한 진동을 감지하면 보일러가 스스로 가동을 멈춘다. 이를 통해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