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1∼10월 이용 건수 122%↑…유통가, 간편결제 강화 추세
소액결제 많은 편의점, 올해 모바일 간편결제 두배 늘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소액결제가 많이 이뤄지는 편의점에서 간편결제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1∼10월 CU에서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21.5%) 늘었다.

모바일 간편결제가 편의점에 처음 도입된 건 2011년이지만 간편결제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전체 결제 비중에서 2016년 1.0%, 지난해 1.9%에 불과했던 간편결제는 올해 3.5%까지 늘었다.

CU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직 한 자릿수지만 최근 그 성장세가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CU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10월 말 기준 총 20여 가지다.

이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한 간편결제는 삼성페이로, 전체 간편결제의 85.5%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탑재된 삼성 갤럭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카카오페이(4.0%), LG페이(2.8%), 페이코(2.2%), 비자페이웨이브(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간편결제 이용률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계도 자체 앱을 개발하는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CU는 지난달 새로운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론칭하고 상품 구매 시 멤버십 포인트 적립, 통신사 할인, 쿠폰 사용, 간편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 바코드' 기능을 선보였다.

롯데멤버스도 이달 엘페이 앱을 통해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 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엘페이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는 최근 ATM(금융자동화기기) 사업자인 '한국전자금융'과 제휴해 ATM 출금 서비스를 확대했다.

출시 3년 6개월 만에 누적 결제액 6조원을 돌파한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십일페이)는 최근 결제수단에 '토스'를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BGF리테일 연정욱 마케팅팀장은 "최근 빠르고 간편한 모바일 간편결제가 확산하면서 소액결제 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결제 수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