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풀면 곧바로 준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년 만에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 기념식을 열고 대북 사업 재개 의지를 밝혔다.

현 회장은 19일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전날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 회장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소떼 방북’ 직후 시작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10년째 중단된 상태다. 2015년부터는 북한 핵 개발에 따른 남북한 관계 경색 등으로 기념식도 열지 못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시점과 관련해선 “민간기업이 견해를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에서 제재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도 빠른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하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시작으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금강산 관광 기념식까지 올 들어서만 세 차례 방북해 대북 제재 완화 이후 남북 경협 사업 추진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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