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다음달 14일까지 국민대 연세대 이화여대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장려하는 ‘0텀블러’ 캠페인을 벌인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사회운동 ‘플라스틱 어택’의 하나로 3개 학교에 친환경 ‘0텀블러’ 5000개와 텀블러 반납함, 살균 기능을 갖춘 건조기 등을 제공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9일 SK텔레콤이 내년에는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4만원을 유지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까지 물적 분할을 공식화하고 주주총회와 규제 기관의 승인을 얻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텔레콤은 이동전화·반도체·미디어·커머스·보안 사업을 포괄하는 ICT 지주회사로 재평가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커머스·미디어 사업의 멤버쉽 서비스 전환과 배당 상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다.최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형태로 커머스(11번가)와 OTT(옥수수)를 멤버십 서비스 형태로 전환시킬 전망"이라며 "멤버십 서비스 성공시 SKT 에셋의 취약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SK하이닉스 배당과 연계하는 배당 정책 발표도 기대감이 크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 지급되는 중간 배당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SK하이닉스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500~2000원"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그는 "물적 분할 후 재상장이 예상되는 SK텔레콤 사업회사와의 투자포인트가 중복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라며 "특히 지주회사의 배당수익률이 사업회사보다 낮으면 전체 지분의 42%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는 지주회사를 매도하고 사업회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4일 찾은 서울 명동의 한 호텔 옥상. 이동통신 3사가 설치한 LTE 기지국 장비가 옥상 곳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LTE 기지국은 안테나와 서버를 현장에 각각 설치하기 때문에 최소 10㎡의 면적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용 기지국은 높이 1m, 폭 23㎝, 무게 24㎏으로 LTE 기지국 안테나 한 개 수준이었다. 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혁신팀장은 “기지국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술은 훨씬 고도화됐다”며 “LTE 기지국당 4개였던 안테나는 5G 기지국에 32개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이날 서울 명동에 설치한 5G 상용망을 처음 공개했다. 다음달 1일 5G 주파수 첫 송출을 앞두고 SK텔레콤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시 거점에 구축하고 있는 5G 지역 중 하나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글로벌 통신사와 비교해도 5G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단계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초 5G 주파수 대역 특성을 반영한 3차원(3D) 설계 솔루션인 ‘5G T-EOS’를 자체 개발했다. 3차원 지도를 기반으로 5G 상용망의 설치 높이와 각도에 따라 최적의 품질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정 팀장은 “지난 1년간 5G T-EOS로 전국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밑그림 ‘5G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5G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는 3.5㎓ 대역이다. 향후 28㎓ 대역도 사용하게 된다. LTE 주파수(800㎒~2.6㎓)보다 고주파 대역이어서 전파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3.5㎓ 대역은 기지국이 LTE 대비 2배가량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기지국 크기를 최소화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들어가는 기술은 늘었다. 전파를 특정 위치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는 ‘빔포밍’과 다수에게 데이터를 동시 전달하는 ‘다중 사용자 MIMO’, 이동하는 물체를 추적해 전파를 전달하는 ‘빔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SK텔레콤이 명동에 우선적으로 기지국을 설치하는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아 일간 데이터 트래픽 변동폭이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전야나 새해 등 주요 기념일에 전국 최고 트래픽을 기록하는 곳이다. 그만큼 높은 기술 난도를 요구한다. SK텔레콤은 명동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종로 SK 스마트 오피스를 아우르는 ‘세계 5G 1번지’를 구축,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SK텔레콤은 올해 김연아, 윤성빈, 온앤오프, 이하늬, 이시언 등 유명 스타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앞서 지난 4월부터는 ‘디스 이즈(This is) 5G’ 캠페인을 펼쳤다. 김연아, 윤성빈이 출연한 캠페인 광고 두 편의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보름 만에 30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연아와 윤성빈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어려운 기술 용어 대신 익살스러운 대화로 5G 특성인 빠른 속도, 안정성, 철저한 보안 등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SK텔레콤은 올 3월 약정 없이 가입한 고객에게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무약정 플랜’을 도입했다. 여기에 가입하면 36개월 동안 가입 요금제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월 최저 3000점에서 최고 9000점까지 적립할 수 있다.무약정 플랜 광고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해 두터운 10대 팬층을 확보한 ‘온앤오프’가 맡았다. “무작정? 무약정!”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말장난에서부터 ‘병맛’(뜬금없고 이해되지 않는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등 10대 코드를 적극 활용했다. 이 광고는 단기간에 유튜브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했다.8월 1020세대 컬처브랜드 ‘0(영, Young)’을 공개한 뒤에는 웹드라마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숫자가 시작되는 0’ ‘젊음을 뜻하는 Young’을 의미하는 ‘0’ 브랜드를 젊은 세대에게 더 잘 알리기 위한 시도다. 18세가 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에이틴’은 매주 수·일요일 공개되며 하루 만에 100만 조회수를 찍기도 했다. ‘에이틴’ 0 특별판은 지난달 7일 공개 후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 뷰, 1주일 만에 300만 뷰를 넘겼다.각 분야 스타 전문가를 활용한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경기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에서 2대의 5G 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레이싱 선수 겸 자동차 전문 MC인 김진표가 자율주행차에 시승해 손을 핸들에서 놓은 채 태블릿PC를 구경하며 생생한 체험 소감을 전달했다.SK텔레콤은 8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5GX 게임 페스티벌’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대표 프로게임단인 T1의 LoL팀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선수 등이 참여해 사인회를 열고 T1 LoL팀과 현장 관중이 팀을 구성해 이벤트 매치를 벌이기도 했다.SK텔레콤은 5월 인천 영종도에서 골프 스타와 골프 꿈나무들이 멘토·멘티로 참여한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최경주 박남신 강욱순 등 베테랑 남자 프로골퍼와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등 여자 골퍼들이 유망주 45명과 라운딩하는 사회공헌 프로암 대회로 진행됐다.다양한 스타 마케팅에 힘입어 SK텔레콤의 공식 기업 블로그 ‘SKT인사이트’는 개설 500일 만에 1000만 페이지 뷰를 달성하며 ‘2018 대한민국 SNS대상’ 시상식에서 기업부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잡플래닛 조사 4위, 대학내일 조사 8위 등 1020세대가 다니고 싶어하는 기업 10위권에도 뽑혔다.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