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년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5G 서비스와 관련한 신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KT는 오는 19일 시행할 이 같은 조직 개편 내용을 16일 발표했다. 기존 마케팅부문 산하 5G사업본부를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바꾼다. 5G 기반 기업용(B2B) 서비스를 준비하는 5G플랫폼개발단도 마케팅부문 내에 새로 만든다. KT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다.

미디어사업도 강화한다. 마케팅부문 내 미디어사업본부는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부문과 통합돼 커스터머&미디어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이 부문 내 미디어플랫폼본부는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한다. 새로 신설되는 뉴미디어사업단은 KT 그룹 차원에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5G 시대를 맞아 급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은 부문급으로 격상한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합쳐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만든다. 융합기술원에 있던 블록체인센터는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밑에 둔다.

글로벌사업추진실은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하고 해외 사업 기술 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은 본부로 확대한다.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5G 서비스 상용화에 대비하고 미래사업 분야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공환 KT 인재경영실장(전무)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5G 조직'에 힘주는 KT
KT는 이날 임원인사도 시행했다.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등 41명이 승진했다.

김인회 비서실장(사진)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과 박종욱 전략기획실장, 박병삼 법무실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원 승진자 41명 중 여성은 전무 1명, 상무 4명 등 총 5명이다. 신규 임원(상무) 평균 연령은 50.1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