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발전 계열사인 SK E&S가 14일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에 885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대금은 건설 중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 투자금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 E&S는 지분 매각 후에도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발전소 운영을 전담한다. SK E&S와 EGCO 측은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한 후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거래를 마치기로 했다.

SK E&S는 태국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번 거래를 계기로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EGCO는 태국·라오스·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등에 26개 발전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은 태국의 국영전력회사인 EGAT다. SK E&S 관계자는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