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예의 바른' 정해인…2030세대 마음 녹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배우 정해인을 새로운 기업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배우 차태현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 모델이 된 정해인은 전임 차태현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젊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통해 젊은 고객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가 정해인을 모델로 선정한 것은 그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좋은 보험’이라는 삼성화재 브랜드 핵심가치에 부합해 203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해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할 당시에는 화제를 모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방영되기 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높이 평가했고 곧 방송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역할로 그 이미지가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하고 차기 모델로 선정했다. 실제로 정해인은 진중한 성격에 예의 바르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높아 금융권 광고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정해인과 ‘천만다행’을 테마로 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보험을 통해 위기를 넘고 가슴을 쓸어내릴 때 나오는 한마디 ‘천만다행’.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이런 고객의 ‘천만다행’을 위해 삼성화재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재치있게 풀어낸 노래 ‘천만다행 송’과 컵을 이용한 퍼포먼스 ‘컵타’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이번 광고를 패러디하기도 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가 정해인을 드라마보다 ‘컵 뒤집는’ 광고에 나온 사람으로 기억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천만다행 노래와 컵타에 중독돼 10번 넘게 봤다” “삼성화재라서 천만다행, 정해인이라 천만다행” 등 호평이 이어졌다.

최근 정해인은 삼성화재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템인 ‘꽃병소화기(Firevase)’를 소재로 한 극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꽃병소화기’는 평소에는 꽃병으로 사용하다가 위급할 때 던져 소화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정해인이 꽃병소화기를 활용해 불을 끄고 놀라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이 광고는 주요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유튜브에도 등재돼 약 85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올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꽃병소화기’로 디자인부문 대상과 ‘천만다행’ 캠페인으로 광고음악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한편 삼성화재는 8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6주간 정해인을 모델로 한 온라인 캠페인 ‘봄창고’도 진행했다. 일상에 지친 젊은 세대에게 휴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이번 캠페인은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고객 인지도 확대, ‘천만다행’ 메시지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