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부동산 개인 간 거래(P2P) 업체인 테라펀딩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누적대출액 5000억을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P2P협회 소속 59개 업체의 누적대출액 총합 2조7000억원 중 20%에 가까운 규모다. 2위 업체와도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테라펀딩 관계자의 설명이다.

테라펀딩은 성장의 원동력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P2P 업체들과 달리 설립 때부터 제도권에서 소외된 중소 주택사업자들을 위한 중금리 건축자금 대출에 집중해 왔다. 단순 중개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직접 우량 물건을 발굴하고, 공정 및 자금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해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 테라펀딩측의 설명이다.

테라펀딩은 평균 17년 경력의 금융권 출신 건축자금 전문 심사역과 국내 여신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삼성물산, CJ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출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사업 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인력 약 90여명 중 대출 심사와 사업 관리를 위한 인력만 4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 테라펀딩의 설명이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선도 P2P 기업으로서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금융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