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 애플 등 미국의 유력 기업들을 제치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평판이 좋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혔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 업체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꾸준히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美서 구글·애플보다 사랑받는 삼성
글로벌 기업평가 업체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11일 발표한 ‘2018년 미국에서 가장 평판 좋은 IT 기업’에서 삼성전자는 평점 78.5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미국 내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실적, 제품·서비스, 혁신 등 7개 영역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매겨졌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업체인 엔비디아(80.3점)가 유일하게 80점을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내비게이션 업체인 가민을 비롯해 HP엔터프라이즈 인텔 구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어도비 세일즈포스 HP 등이 ‘톱10’에 올랐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본사가 미국이 아닌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지난해 상위권에 올랐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위와 24위로 밀려났다. 삼성의 스마트폰 경쟁 업체인 애플도 38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이 평가에서 2015년 1위에 올랐고, 이듬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로 5위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