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국내 유일 '오토바이 학교' 연 까닭
충남 천안에 있는 에스원 인재개발원은 1998년 11월 문을 열었다. 개원 20년을 맞은 이 개발원은 국내 최초의 보안전문 연수원이지만 에스원 출동요원만 교육하는 게 아니다. 삼성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물론 일반기업 및 금융권과 정부기관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송대곤 에스원 인재개발원 부원장(사진)은 “개원 후 20년간 약 120만 명이 인재개발원에서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시대 변화에 맞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책으로 치면 스테디셀러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챌린지 코스’다.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높은 탑에 오른 뒤 줄을 매고 뛰어내리는 등 담력과 자신감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이다. 국민은행, 세아그룹, 금호아시아나 등 다양한 기업과 학교가 교육에 참여했다. 에스원 관계자를 제외한 교육 이수 인원이 최근 35만 명을 넘어섰다.

에스원, 국내 유일 '오토바이 학교' 연 까닭
지난해 5월 신설한 오토바이 교육 시설 ‘바이크스쿨’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국내에 유일한 오토바이 전문 교육 시설이다. 125㏄가 넘는 오토바이를 몰기 위한 면허 취득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S자, Z자, 협로, 슬라럼(지그재그) 외에도 일상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16개를 추가해 총 20개 코스로 구성했다. 평범한 아스팔트 외에 자갈길과 철길 등 다양한 노면 상황도 재현했다. 에스원 출동 요원 외에도 오토바이를 필수로 이용하는 우체국 집배원 400여 명이 이곳에서 교육을 이수했다. 오토바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이 늘자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송 부원장은 “에스원 인재개발원의 교육 인프라를 폭넓게 개방해 외부에서 참여하는 교육 인원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