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모두 만족"…워킹맘의 '워라밸' 챙겨준 기업들
GPTW Institute, 신뢰경영 등 심사
롯데면세점·롯데컬처웍스 등 8곳 선정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은 국제평가 기준에 따라 3차에 걸쳐 심사가 이뤄진다. 1차 심사인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 조사는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가지 범주에 걸쳐 객관식 31개 항목을 살핀다. 2차 심사는 ‘구성원 인식(Employee comment)’ 조사로 우리 회사를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부분, 개선해야 할 부분 등 신뢰 구현 방향의 합목적성을 측정한다. 3차 심사에선 기업 내 신뢰 구현을 위한 전략, 제도 및 프로그램(9Practice)에 대해 기술된 내용을 직접 측정하는 기업문화경영평가(Culture audit)를 통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최종 선정한다. 2018년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평가에서 롯데면세점, 롯데컬처웍스, 한국애브비, CJ텔레닉스, 박스터, 인천항만공사 등 8개 기업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여성 고용률은 1997년부터 2018년까지 8.4%포인트 올랐지만 한국은 4.6%포인트 상승에 그쳐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회원국 평균이 8.3%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한국은 5.5%포인트 올라 33개국 중 29위로 하위권이었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당시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에서 한국이 33개국 중 23위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여성 고용률 상승폭은 7.8%포인트로 한국 평균(4.6%포인트)보다 높았다.
OECD는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 제고를 위해 출산 및 육아휴직 확대, 일과 가정의 양립, 보육 서비스 확대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에선 2008년 경력단절여성 지원 등을 위한 경제활동촉진법이 제정된 뒤 정부와 기업이 육아휴직 급여 인상, 육아 지원, 여성의 사회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GPTW Institute는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여성 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여성 인력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얼마나 잘 갖췄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더 이상 여성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 기업과 가정이 공동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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