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디,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해외서도 인정받는 토종 가방브랜드 팔라
세스디가 판매하고 있는 ‘타마’와 ‘팔라’는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는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다. 2013년 론칭한 타마는 백화점,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최근 미국 워싱턴에 매장을 여는 등 해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팔라는 2016년 첫선을 보인 브랜드로 10만원대 가죽가방을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여 ‘가성비 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서 ‘A-BAG’ 모델을 성공리에 론칭하며 2016년 출시 이후 올해까지 7만여 개가 팔려나갔다. 온라인 면세점에서는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팔라는 전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국내 원자재를 사용하는 만큼 믿을 만한 품질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감을 따로 넣지 않아도 가방 형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특별한 공법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또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하나의 가방으로 여러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팔라 가방이 온라인 면세점에서 인기를 끌자 모조품까지 유통되고 있다. 팔라 측은 모조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팔라 정품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팔라 관계자는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서 팔라를 흉내낸 가짜 제품을 잘못 샀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팔라의 대표 상품인 ‘K-BAG PLUS’와 ‘P-BAG’ 모조품이 여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품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

팔라는 모조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품과 모조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모조품과 정품은 가죽 두께 및 색상에서 차이가 난다. 팔라는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가죽 공정 과정을 거쳐 제품에 가장 적합한 밀링(가죽의 부드러움을 위해 통에 돌리는 과정) 횟수, 탄닝(산도 및 유연성을 위한 작업) 농도 및 시간을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가방 형태를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

반면 모조품의 경우 딱딱하고 거친 가죽으로 제작돼 제품 형태가 흐물흐물하다. 겉감과 안감이 다른 가죽을 사용한 정품과 다르게 모조품은 레드, 베이지 등 단색으로 제작돼 있다. 모조품은 제품 질도 현저히 떨어진다.

팔라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모조품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팔라 관계자는 “대기업 자본의 도움 없이 국내 기술력으로 디자인과 품질을 만들어낸 타마 및 팔라가 세계 명품 가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라도 모조품 유통을 근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