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프리미엄 이미지에 맞게 가격수준 지킬 것"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7일 초고화질 QLED 8K TV의 국내 판매 동향에 대해 "주로 75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 판매가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라이브(LIVE)'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화소수 7,680X4,320)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으로, 초고화질(UHD) TV보다 4배 많은 3천300만개 이상의 화소가 촘촘히 배열돼 큰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출시된 제품 규격은 65인치(729만원), 75인치(1천79만원), 82인치(1천790만원), 85인치(2천590만원) 등 네 가지다.

그는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며 "유럽지역의 경우 65·75인치 등에 대한 판매도 골고루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최구연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한국총괄 전무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QLED 8K TV 가운데 75인치 이상이 82%"라면서 "우리가 목표한 것보다 1.5배 정도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사장은 현재 QLED 8K가 구현할 수 있는 화질에 대해 "8K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에서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며 "컴퓨터그래픽 쪽은 몰라도 실사 측면에서는 (실물을) 최대한 90% 이상 (구현)하지 않았나 본다"고 설명했다.

최고 약 2천600만원에 달하는 QLED 8K의 판매가격이 향후 떨어질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가격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므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따라갈 것"이라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에 맞게 그 수준을 지키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더 작은 QLED 8K 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 사장은 "더 큰 인치와 더 작은 인치(를 생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언급, "CES 때 한 번 보라"라고 말했다.
삼성 "QLED 8K, 목표보다 1.5배 더 팔려…대형에 판매집중"
한 사장은 이날 TV 시장 정체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TV 시장이 정체돼 있다고들 한다. 인구 증가율도 낮다"면서 "그러나 고무적인 부분은 2015년과 지금을 비교할 때 (판매) 수량은 줄었지만 (제품의) 사이즈는 10% 이상 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으로 갈수록 초대형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그 부분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TV 프리미엄화 사업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향후 TV 사업 전략에 대해선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8K QLED 투 트랙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