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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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약 5만명의 인력을 배치할 제2사옥(HQ2)을 2개 도시에 분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북서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그동안 제2본사 입지를 물색해왔으며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WSJ은 아마존 제2본사가 특정 도시에 들어서면 교통과 주거, 인력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곳으로 분산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WSJ은 "아마존이 제2 본사를 2곳으로 쪼개려는 가장 큰 이유는 충분한 IT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2곳으로 분산되면 각각 2만5천 명씩 고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면 50억 달러(5조6천억 원)의 직접투자와 5만 개 고급 일자리가 기대된다. 크리스털시티를 비롯해 유력 후보지들은 벌써 집값이 들썩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직 HQ2가 들어설 2개 도시를 결정하진 않은 상태지만 이번주에 결정과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도시들이 제안서를 보내왔고 최종 후보는 20여개로 압축됐다. WSJ는 아마존이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 댈러스, 뉴욕 등과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위해 기술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향후 20년 동안 H2Q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많은 데이터를 검토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직관(마음)으로 유치 도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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