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기업 문화
지난 10월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LS파트너십배 바둑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LS그룹 제공

지난 10월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LS파트너십배 바둑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LS그룹 제공

시대별로 직장인이 중요시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1970~1980년대는 높은 보상과 처우, 1990년대는 기업의 비전, 2000년대에는 직장의 안정성이 직장인의 주요 동기부여 요소였다.

LS그룹, 여름 휴가 외 가족위한 '재충전 휴가' 보장

2010년부터는 일과 가정의 균형과 정서적 지원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LS그룹은 이런 변화를 인식하고 다양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시대에 뒤처지면 조직의 성과도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지난 4월부터 LS전선을 시작으로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가 정시 출퇴근제와 PC오프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시행해 주 40시간 근무를 효과적으로 정착하고 야근 없는 직장을 조성하고 있다. 가정과 회사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업무 효율 및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가족 및 동료 간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가족행복캠프 △자녀드림(dream)캠프 △청소년바둑캠프 △사랑의 부부캠프 등이 있다. 자녀들의 방학기간을 활용해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가족 간 친밀감과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는 곧 업무 몰입도 향상으로 이어진다.

매년 하반기에는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바둑을 사랑하는 임직원을 위한 ‘LS파트너십배 바둑대회’를 연다. 각사별로 바둑 최고 실력자를 가리고, 프로 사범의 지도다면기 등으로 LS인으로서의 일체감 형성을 돕고 있다. 전사 공통으로 ‘휴윅스(休-weeks)’ 등 재충전을 위한 휴가도 권장하고 있다. 여름 휴가와 별도로 연간 5일 또는 최대 10일간 휴가를 연속해서 사용해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한 것이다.

맞벌이부부, 워킹맘 등 임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양 LS타워 인근에는 LS 어린이집을 마련했고, 울산시 온산읍 LS니꼬동제련 사택단지 내에는 보육시설인 금은동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각 반과 생활 시설에 폐쇄회로TV(CCTV) 15대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실시간 부모와 교사 간 의견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 임직원의 불안을 줄여주고 있다.

사내 복지문화를 그룹 밖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관심있는 질환별로 전문적인 검진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검진지원제도가 대표적이다. 계열사별로 연구소에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해 업무 및 개인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상담에서 성격검사, 적성검사 등 전문적인 심리검사까지 임직원의 정신건강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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