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기업 문화
 롯데그룹은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임직원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임직원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는 임직원 및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업문화위원회를 조직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롯데,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하고 '대디스쿨' 운영

롯데는 근무 효율성을 높이고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작했다. 유연근무제는 임직원이 일하는 시간을 유지하거나 줄이면서 개인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출근은 오전 8시부터, 퇴근은 오후 5시부터 30분 단위로 구분돼 있다.

롯데는 ‘집중근무제도’를 도입해 정시 퇴근문화를 독려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하고 해당 시간에는 흡연 및 사적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금지한다. 업무 지시와 미팅 및 회의 등도 자제하고 있다.

30여 개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PC오프’ 제도도 올해 전 계열사에 일괄 도입할 계획이다. 본인이 정한 출근시간부터 PC가 켜지고 퇴근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PC가 로그아웃되는 시스템이다. 근무시간을 넘겨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부서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정해진 근무시간을 넘긴 초과분에 대해선 임금 대신 휴가로 보상한다. 업무시간 이외 휴대폰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모바일 오프’ 제도도 올해 계열사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기업문화위원회 회의에서 제안된 ‘창의적 휴게 공간 설치’ 방안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해 기존 롯데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탈피하고 임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토록 돕자는 취지다.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 롯데월드타워 입주 회사들부터 시작해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계열사들은 직원들이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좌석제를 시행 중이다. 피로를 풀 수 있는 안마의자, 여직원 전용 휴게실인 ‘모성보호실’도 사무실 내에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도 지난해 1월 도입했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롯데그룹에 근무하는 남성 직원들은 배우자가 출산을 하면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된다. 휴직 첫달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함으로써 경제적 이유로 육아휴직을 꺼리는 직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남성육아휴직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롯데 대디스쿨’을 운영해 육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롯데 대디스쿨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9회차를 걸쳐 680명 육아휴직 신청 직원들에게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직원들의 휴식을 배려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계열사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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