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기업 문화
 ‘엄마, 아빠랑 회사가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두산 직원의 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 제공

‘엄마, 아빠랑 회사가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두산 직원의 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 모두에 집중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에 시달려 가정을 소홀히 한다면 두산의 경영철학인 ‘인재의 성장과 자립’을 이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산, 여름 2주 휴가…전계열사 어린이집 운영도

두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중 휴가제도’를 권장한다. 장마와 무더위로 업무효율이 떨어지기 쉬운 7월과 8월에는 2주일의 휴가를, 추위에 움츠러드는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1주일의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여름에는 개인 연차 5일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휴가 5일을 더해 2주간의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이 제도는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다 보니 두산 직원들에게 2주 여름휴가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제는 연초부터 직원들끼리 미리 업무를 조절해 여행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주)두산 사업부문은 2014년 ‘우먼스 카운슬’을 출범했다. 이 모임의 목표는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다. 여성 리더를 키우는 리더십 프로그램과 조직 내 소통 및 네트워크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일과 가정을 함께 돌보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여성 관리자 및 주니어 리더십’ ‘아빠 놀이학교’ ‘엄마, 아빠랑 회사가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엄마, 아빠랑 회사가요!’ 프로그램은 그동안 “엄마(아빠) 회사는 어떻게 생겼어?”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자녀들에게 엄마와 아빠의 일터를 보여주면서 작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직원들은 자녀들과 함께 사업장을 견학하고, 엄마 또는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한다. 요리, 에코백 만들기, 아빠 놀이학교 등 체험활동도 함께한다.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에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장이 있는 인천 중구에 개원한 ‘두산 미래나무어린이집’은 이후 경남 창원, 서울 종로5가·강남, 전북 군산 등 주요 계열사가 자리잡은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두산 미래나무어린이집은 만 3~5세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연령에 따라 미술과 음악, 언어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원어민 교사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통합 영어 프로그램’, 800권이 넘는 아동 도서를 갖춘 도서방에서 하는 ‘책사랑 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다.

두산 미래나무어린이집은 2014년 근로복지공단이 주최하는 ‘직장어린이집 우수 보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보육프로그램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공간환경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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