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 주관 ‘제13회 금융공모전’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인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수상은 KEB하나은행이 ‘하나드림캠프’를 통해 지방 초등학생에게 직접 찾아가는 직업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미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는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 받은 결과다.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균형있게 찾아가는 교육으로 금융교육 소외지역이 없도록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금융감독원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 중 두 곳이 6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 은행권은 파생결합증권 판매 시 고령투자자에 대한 숙려제도와 보호제도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해 6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29개 은행·증권사의 440개 점포를 대상으로 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암행감찰)을 실시한 결과, 14개 은행의 평균 점수가 64.0점으로 2015년(76.9점) 대비 12.9점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미스터리쇼핑 세부 항목별로 은행권 평균 점수는 숙려제도(34.0점)와 고령투자자에 대한 보호제도(35.7점), 적합성 보고서 제도(38.4점) 등의 항목에서 100점 만점에 30점대의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등급을 산정한 은행 12개 중 90점 이상을 받은 '우수'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80점 이상인 '양호' 등급을 받아 면목을 세웠고, 부산은행이 70점대 점수로 '보통' 등급을 받았다.그러나 9개 은행이 60점대인 '미흡' 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신한·한국SC은행·KEB하나·NH농협은행은 60점에 미달해 '저조' 등급을 받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경우 일부 점포에서 고령투자자와 부적합투자자에 대해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지 않아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금감원은 "2016년과 2017년 은행권에 대해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지 않아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 제도에 대한 은행 직원의 숙지가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에 대해 2016년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금리인하요구권, 2017년에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으나 파생결합증권에 대해서는 진행하지 않았다.반면 15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실태 평균 점수는 83.9점으로 2015년(77.7점)과 2017년(64.3점) 대비 각각 6.2점, 19.6점 상승했다.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사가 90점 이상을 받아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금감원 측은 "지난해 평가결과가 저조한 증권사가 직원 교육, 자체 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농협 등 국내 6대 은행이 올 들어 3분기까지 10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시장 약세 여파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15%가량 줄었지만 이자이익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고 지적하고 있다.28일 금융계에 따르면 6대 은행이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은 총 9조72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7조9008억원)보다 23.1%(1조8287억원)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주요 은행들의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시중금리가 상승한 틈을 타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을 확대했다. 우량 대출자산과 저비용성 예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도 이자이익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3분기 동안 벌어들인 6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24조518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359억원)보다 9.1%(2조159억원) 늘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각각 4조5122억원, 4조128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약 252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7.3% 늘었고, 신한은행은 작년 말보다 5.0% 증가한 약 205조원으로 집계됐다.우리은행의 3분기 NIM은 1.53%로 작년 4분기(1.47%)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 NIM은 작년 4분기 1.58%에서 올해 3분기 1.62%로 0.04%포인트 상승했고,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1.53%에서 올해 3분기 1.55%로 0.0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2분기와 비교해서는 KEB하나은행은 0.02%포인트 하락했고, 신한은행은 0.01%포인트 내려갔다.반면 6개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3028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8926억원)보다 15.1% 줄어들었다. 은행 관계자들은 “글로벌 및 자산관리 부문은 성장했지만 증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조7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 신한은행(1조9165억원)보다 1628억원 더 벌었으며 유일한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의 증가폭은 농협은행(80.9%)과 우리은행(45.3%)이 1위와 2위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3분기 동안 사상 최대인 1조7972억원의 순이익을 내 KEB하나은행(1조7576억원)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성장과 자산관리 부문의 선전, 획기적인 건전성 개선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