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체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는 2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빠진 채로 공식 출범한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출범 강행에 유감을 나타냈다.

경사노위는 “지난 2일 제25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22일 경사노위를 일단 출범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발표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경사노위 등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구성하는 6곳이 모두 참석했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실무협의회 위원들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이 공포된 지 5개월이 지나고 시급한 과제들을 공식적 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려면 경사노위 출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자신들이 빠진 채 위원회가 출범하게 돼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개최 정족수 미달로 해당 안건을 투표에 부치지 못했다. 내년 1월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사노위는 당초 노동계 5명과 사용자 측 5명, 정부 2명, 경사노위 2명, 공익위원 4명 등 1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빠지면서 우선 17명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경사노위는 다음주 운영위원회를 열고 첫 본위원회의 일정과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해 확정한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