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수 141가구당 1곳으로 전국 최고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불리던 제주에서 최근 수년간 많아진 것 하나를 들자면 바로 카페 혹은 커피전문점이다.
제주 커피음료점 사업자 2년새 68.2%↑…과도한 경쟁 우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2018년 8월말 기준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제주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총 947명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682명, 26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8명에 비해 229명 증가한 것으로 32%나 늘어난 셈이며, 2016년 563명에 비하면 68.2%나 증가한 셈이다.

국세청 통계와 별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상권정보'에 따르면 도내 '커피점·카페' 수는 2017년 하반기 기준으로 제주시에 1천228곳, 서귀포시에 573곳 총 1천800개 점포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과점이나 음식점, 편의점에서도 커피 음료를 판매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도내의 커피 관련 업종의 경쟁은 상상 이상이다.

관광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의 특성으로 인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성산일출봉과 중문관광단지 등 좋은 상권을 점령한 것은 이미 수년 전 이야기고, SNS 영업을 무기로 한 일부 개인 카페의 인기와 더불어 소규모 카페도 크게 늘어 규모가 정해진 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미 도내 가구당 커피전문점 수는 141가구당 1곳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경쟁에 밀려 경영난을 겪는 커피전문점도 늘고 있어 과도한 경쟁과 소규모 사업자의 도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