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산업체질 개선 위한 전략산업" 지원 요청
허성무 창원시장이 고용·산업위기 특별지역에 따른 지역경제 조기 정상화를 위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창원시 산업체질 개선을 위한 4가지 전략사업을 건의했다.

김동연 장관은 창원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임원간담회와 성산구 소재한 혁신기업 ㈜ 경한코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31일 창원시를 찾았다.

경제부총리의 이번 창원방문은 지난 9일 고용·산업위기지역 지방자치단체장 간담회 자리에서 허시장의 요청과 관련 있는데, 당시 허시장은 조선 기계산업의 쇠퇴로 위기를 겪고 있는 창원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경제부총리의 방문 필요성을 적극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허시장은 “지역위기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국비78억원 지원으로 경기안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전략산업에 대한 정책지원도 꼭 필요하다”고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창원시가 기재부에 요청한 현안사업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385억)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구축(400억원) △항공기 Pylon 제품개발 지원(368억원) △3D 프린팅 실증라인 구축(450억원) 등 1,600억원 규모이며, 시는 이들 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우선 필요한 국비 11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진해구 연구자유지역 내 공공임대전용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여 소규모 창업 벤처기업에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생산적 일자리를 창출한다. 시제품제작소, 헙업공간 등을 조성해 우수 창업기업 50~100개사를 입주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센터 건립으로 생산유발 1108억원, 부가가치유발 451억원, 고용유발 1059명의 경제적 파급호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틈새시장 개척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구축사업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대기업 중심의 대형함정 건조와 해외부품도입으로 국산화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조선산업 위기극복 방편으로 특수선박 핵심기술 확보로 중소ㆍ중견 조선사 성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남 도내에는 조선기자재 업체만 320개사가 입지해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선박 산업 집적지로 알려져 있어, 중소형 특수선박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지원센터 건립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이다.

항공기 Pylon 제품개발지원 사업은 Pylon Assembly 구성 부품 국산화 및 제조공정 기술확보를 위한 사업으로, 시는 기술국산화로 수주 확대 및 기술인력 수요에 따른 고용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 소재 연구소,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고 산학연 공동개발로 추진된다.

창원시는 발전, 항공, 로봇 등 다품종 소량 수요기반이 풍부한 산업 생태계를 보유한 만큼 3D 프린팅기반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3D프린팅 실증라인 기반 구축을 통해 고가 수입부품의 국산 대체,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한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한다.

3D프린팅 기술 도입 시, 기업 경쟁력이 평균 26.4% 상승하고 제조시간 감소(40~90%)를 통한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BMW는 3D프린팅기술 도입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각각 52%, 92% 절감한 바 있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 주력산업인 조선 기계산업 쇠퇴로 위기가 찾아온 만큼 일자리 질 향상 등 산업저변의 체질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방위 행정력을 동원해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어 창원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