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D램 시장 전망에 대해 "내년 하반기에는 서버·모바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하고,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D램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까지 2년간 지속한 공급부족 상황은 공급사와 고객 모두 겪지 못한 일로, 최근의 가격 반전은 업계 내 플레이어들의 심리적 영향도 다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5G 등으로 펀더멘털이 중장기적으로 견고하다"며 "IT 사업의 트렌드 연장 선상에서 볼 때 메모리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투자계획에 대한 대략적 윤곽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택 상층 증설은 기존의 계획대로 증설되고 있다"며 "2019년에는 어느 시점에서 얼마나 증설할지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다"고 했다.

다만 "종합적 라인 운영과 투자의 효율성을 고려해, 평택 캐파 증설보다는 16라인의 낸드를 D램으로 전환하는 방향 등을 지속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과 관련해서는 "OLED 패널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2019년에는 이런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경쟁이 심화해 쉽지 않은 시장환경이 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전략적 거래선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2019년에는 올해 이상의 가동률을 확보해 매출·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사업과 관련해서는 "QLED TV가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QLED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에 대해선 "올해 판매가 크게 늘면서 대세가 되고 있는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와 컬러필터까지 없앤 진정한 자발광으로 최고의 블랙, 밝기, 명암 등을 구현할 마이크로LED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50% 소각' 계획과 관련해 "올해 안에 저희가 보유한 나머지 50%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