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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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삼성화재까지 손해보험사 '빅4'가 모바일 등기우편서비스 도입을 완료했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1~4위 손보사들이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를 통해 안내문 전달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의 열람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손보사 빅4 가운데 마지막으로 모바일 등기 우편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29일부터 고객에게 종이우편으로 발송하던 주요 계약관련 안내장을 모바일 등기우편으로 제공한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를 도입한 KB손보는 현재 월 평균 3000건의 모바일 등기우편을 발송하고 있다. 이를 통한 실제 비용 절감 효과는 월 500만~600만원 수준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의 이용자 수나 이용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소비자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9월부터 비용절감 효과 등을 고려해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기존 우체국 등기우편 대비 10분의 1 정도 등기 발송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초반에 DB손보는 장기보험 실효 안내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등기우편을 발송했으나 이달부터는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만기 안내, 납입최고 안내 대상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보험사들은 통상 보험계약에서 실효, 만기, 납입최고를 안내할 때 등기우편 또는 콜센터를 이용했다.

등기우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내문을 인쇄하고 봉투에 넣어 우체국으로 전달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작업이 필요했다.

이런 작업 부담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실제로는 도달율이 낮아 고객들 불만이 꾸준히 발생해왔다.

하지만 모바일 등기우편서비스 도입으로 우편물을 직접 수취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안내문 열람이 가능해졌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계약정보를 카카오페이의 인증 정보와 매칭해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안내문이 분실될 가능성을 최소화했고 간편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및 열람이 가능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모바일 등기우편 열람률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여서 현재 7% 수준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