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를 맞아 ‘저축은행 예·적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부진에 빠진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예금 등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2020년부터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대율 규제를 받으면 예금액을 늘려야 비례해서 대출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2019년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2020년 110%, 2021년 100%로 단계적으로 예대율을 맞춰야 한다.

일부 저축은행은 기존보다 예금 금리를 높여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조건 없이 최고 연 3.0% 금리를 제공하고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인 웰뱅을 통해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 0.1%를 추가로 제공한다. 최고 3.1%까지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창립 6주년을 맞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높였다. 정기예금(200억원 한도)·정기적금·비대면 정기적금 등은 상품 및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연 2.9%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여자프로농구단 후원 기념으로 연 2.7% 정기예금 특판(만기 6개월)을 진행한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6개월 평균 금리(연 1.75%)보다 0.9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2018~2019 V리그(프로배구 리그) 개막을 맞아 연 2.2%를 제공하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 스파이크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에 OK저축은행 홈페이지와 앱에서 해당 상품을 신청한 고객에겐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높은 이자를 찾아 거래 은행을 옮기는 금리 노마드족(族)은 연 4%대의 저축은행 적금을 주목할 만하다. 최고 연 4.6%(만기 12개월)의 이자를 주는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는 상품이다.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인 경우 납입 금액에 따라 금리우대가 달라진다. 월 납입금액이 1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은 2.4%포인트,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은 1.5%포인트,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고객은 0.9%포인트까지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영업점에서 가입해야 하며 방카슈랑스에도 가입돼 있어야 한다.

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최고 연 4.5%(12개월 기준)의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최고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5명이 함께 동시가입을 해야 한다. 회사 동료와 같이 적금에 가입할 수 있어 아주저축은행 지점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면 적합하다. 같이 가입할 동료가 없더라도 아주저축은행이 고객 편의를 위해 공동 가입자를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동구매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쉽게 가입자를 찾을 수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