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90선 전후까지 추락하며 장을 시작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990선 전후까지 추락하며 장을 시작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8월 사이 국민연금기금이 국내 주식 투자로 입은 손실이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로 따지면 -5.14% 손해다. 10월 들어 코스피 2000선이 붕괴하는 폭락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손실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31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8월말 기준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을 보면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123조6020억원이다. 2017년 말(131조5200억원)고 비교하면 7조9180억원 줄었다.

올해 국내 증시 약세로 국내주식은 -5.14%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익률은 25.88%에 달했다.

국내 주식 이외 국민연금의 8월 말 기준 전체 자산 수익율을 보면 해외주식 7.55%, 국내 채권 2.89%, 해외채권 2.58%, 대체투자 5.17% 등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8월 말 현재 기금운용 전체 수익률은 2.25% 수준이다.

문제는 국민연금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 전망이 어둡다는데 있다. 국내 코스피 코스닥 증시는 '검은 10월' 충격 속에서 외국인 개인 매도 물량이 연일 쏟아져 폭락장을 연출했다. 미국-중국 간 무역 전쟁 ,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국민연금 측은 풀이하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