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인증 3.8ℓ GDI, 3.5ℓ MPI, 2.2ℓ 디젤로 받아
-국내선 3.8ℓ GDI와 2.2ℓ 디젤만 운영
-수출형 그랜저 등 3.5ℓ MPI 확대 추세


현대차 신형 SUV 팰리세이드의 파워트레인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해외에선 3.5ℓ MPI 가솔린 엔진이 추가될 전망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해외선 3.5ℓ MPI 싣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12월 초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를 위해 인증 및 양산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국내에선 3.8ℓ GDI 가솔린 엔진을 인증 받았으며, 2.2ℓ 디젤 엔진도 곧 인증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 수출용엔 3.5ℓ MPI 가솔린 엔진을 추가한다. 초기 거론됐던 3.3ℓ 가솔린, 최근 기아차 모하비를 통해 유로6 기준을 충족한 3.0ℓ 디젤 등은 현재 선택지 상에 놓여있지 않아 관심을 끈다.

3.5ℓ MPI는 국내보다 해외 수출용에 주로 적용되던 엔진이다. 대표 차종으로는 중동 지역에 수출되는 그랜저(아제라)가 있다. 최고 290마력, 최대 34.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기준 연료 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약 9.3㎞다. 팰리세이드의 공차무게는 1,880㎏, 수출형 그랜저의 공차무게인 1,616㎏보다 264㎏ 무거운 만큼 효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해외선 3.5ℓ MPI 싣는다

3.8ℓ 가솔린의 경우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의 등록자료에서 상세 제원을 확인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3.8ℓ GDI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295마력, 최대 36.2㎏·m의 성능을 발휘한다. 2WD, 20인치 타이어 기준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9.3㎞로 인증 받았다.

국내에서 주력이 될 전망인 2.2ℓ 디젤은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으로 소개돼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다. 싼타페에 장착된 2.2ℓ R엔진은 최고 202마력, 최대 45.0㎏·m의 힘을 낸다. 펠리세이드와 제원이 유사한 싼타페(2.2ℓ 디젤, 19인치 타이어, 공차무게 1,870㎏) 기준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2.8㎞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팰리세이드의 파워트레인 구성이 의외라는 지적도 있다. 대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2.2ℓ 디젤 엔진은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것. 외신에선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MPI 엔진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3.3ℓ GDI를 3.5ℓ MPI로 전환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워트레인 선택은 강화되는 연료효율 및 배출가스 규제와 시장별 소비자들의 성향, 개발 시 목표했던 성능 등을 고려한다"며 "각 엔진들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성능과 특성을 갖춘 만큼 실차가 공개된 후 소비자 경험이 쌓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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